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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바이어던으로 보는 부동산 (역사성, 리스크관리, 원화가치)

by propert 2026. 1. 24.

영화 리바이어던으로 보는 부동산 (역사성, 리스크관리, 원화가치)
영화 리바이어던으로 보는 부동산 (역사성, 리스크관리, 원화가치)

 

우리는 더 이상 생존을 위해 돌도끼를 들고 맹수와 싸우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도 개인을 위협하는 거대한 힘이 존재합니다. 영화 <리바이어던>은 부조리한 권력에 맞서 집과 터전을 지키려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부동산이 단순한 자산이 아닌 삶의 근간이자 저항의 상징임을 보여줍니다. 2026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서도 경제적 관점을 넘어선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부동산의 역사성: 터전을 지키는 것의 의미

영화 <리바이어던>의 제목은 토마스 홉스의 저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홉스는 자연 상태의 인간은 욕구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혼란을 잠재워줄 강력한 공공의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이는 절대적 통치 국가를 의미하는 '리바이어던'을 탄생시켰습니다. 리바이어던은 원래 성서에 등장하는 바다괴물로 입에서는 불길이 뿜어져 나오며 어떤 무기도 통하지 않는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콜랴는 평범한 가정의 터전을 빼앗고 별장을 지으려는 부패한 시장에 맞서 집을 지켜내려 합니다. 이 영화는 부당하게 토지를 빼앗긴 미국 시민이 불도저를 개조해 저항했던 '킬도저'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개인과 국가 권력 문제를 다뤄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정부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되었습니다. 부동산은 단순히 재산 증식의 수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족의 역사가 새겨진 공간이자, 개인의 정체성이 뿌리내린 장소입니다. 콜랴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것은 건물 자체가 아니라, 그곳에 담긴 삶의 궤적과 가족의 추억, 그리고 부당한 권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인간의 존엄성이었습니다. 2025년 한국 사회에서도 재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터전을 잃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영화 속 콜랴의 분노와 비참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부동산의 역사성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상징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부동산 리스크관리: 거대 권력 앞의 개인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개인과 권력 간의 갈등을 주로 다루지만, 이 속에는 인간의 욕망과 배신, 저항과 순응, 무기력과 세속이 무겁게 깔려있습니다. 콜랴를 도와주려던 친구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버리고, 그의 둘째 부인과 사춘기 아들마저 각자의 사정 속에서 흔들립니다. 등장인물들이 부조리한 권력에 순응하거나 협조하는 모습은 인간이 생각한대로 행동하는 건 어려운 일이며 감정적 요소 또한 개입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이의 부재로 생겨난 공허함, 세속적인 세계로 진입할 수 없는 낯섬, 자신감과 패기를 소모한 뒤 밀려오는 무력함, 일방적인 소통이 가져다주는 이질감은 권력 앞에서 인간을 무력하게 만들 뿐입니다. 따라서 보편적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비인간적일 만큼 이성적이고 강인한 인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부동산 리스크는 단순히 시장 변동성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정책 변화, 재개발 계획, 공권력의 개입 등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들이 언제든 삶의 터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콜랴가 법정 투쟁을 하고 친구의 도움을 받았지만 결국 집이 허물어진 것처럼, 개인이 거대 권력에 맞서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일입니다. 2025년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서도 정부 정책, 금융 규제, 지역 개발 계획 등이 개인의 자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구조적 리스크를 인식하고, 단순히 수익만을 좇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터전 확보라는 본질적 가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부동산은 투기의 대상이 아닌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원화가치와 부동산: 진정한 가치의 재발견

인간이 만든 거대 권력, 무찌를 수 없는 괴물 '리바이어던'은 사실 전 세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사정이 있는 한 인간에 불과하고 때론 거대한 파도에 휩쓸릴 위험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다 속 괴물과 싸울 무기도 좀처럼 얻기 힘든 현실 속에서 살아갑니다. 다행히도 지금 우리는 손도끼보다 훨씬 진화한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말했던 인간의 조건인 '말'과 '행동'입니다. 한나 아렌트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 인간은 결코 인간다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길 꺼려하는 우리들은 서서히 인간의 조건을 상실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정의와 신념을 말할 수 있고 이를 실천하는 영웅만이 괴물을 무찌를 것입니다. 2025년 대한민국에서 원화가치 하락과 맞물려 부동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정치권과 국민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합니다. 부동산은 단지 돈의 증가에만 의미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폐 가치가 변동하고 환율이 오르내릴 때, 부동산은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실물 자산이자 삶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가 됩니다. 영화 <리바이어던>이 보여주는 것처럼, 부동산의 진정한 가치는 시장가격을 초월합니다. 그것은 가족이 함께 모여 살아온 역사이며, 다음 세대에 물려줄 정신적 유산이고, 부당한 외압에 맞설 수 있는 물리적 근거지입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시기일수록, 우리는 부동산을 투기적 관점이 아닌 삶의 본질적 가치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부당한 권력이나 시장 논리에 의해 터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한나 아렌트가 말한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권리를 지켜내야 합니다. 영화는 콜랴의 집이 허물어지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우리의 신념과 정의는 허물어져서는 안 됩니다.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한 자산 증식의 수단을 넘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권리이자 존엄성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 인식해야 합니다. 경제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 그리고 구조적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비로소 부동산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출처]

브런치 글: https://brunch.co.kr/@didgpdms821/12